로이터통신은 국제유가가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8일(현지시간) 기준 주간 상승률 약 8%로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계획 확정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일 보다 1.41달러, 2.8% 상승하며 배럴당 52.2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가격 상승률 7.7%를 기록한 WTI는 지난해 2월말 이후 최고치 가격을 갈아치웠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61달러, 3% 상승하며 배럴당 55.99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은 8.1%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가 오는 2월과 3월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는 방안을 재차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기간 동안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안정적 생산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당초 지난 4일 OPEC+ 참여 산유국들은 2월 원유 생산량 조절에 대한 합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감산과 증산에 대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사우디가 추가 감산을 약속하고, 러시아 등 다른 국가들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도록 합의점을 찾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을 통한 원유가격 상승과 산유국들의 안정적 생산유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개로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조치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는 여전하다. 다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이 추진되고 있고, 세계 주요 증시가 상승하는 점,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점 등도 국제유가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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