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증시와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멈출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시와 부동산이 과열됐다는 판단에 따라 신용대출 규제, 공매도 재개 등을 통해 과열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2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6p(2.18%) 오른 3208.9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하며, 출범 이래 종가 기준 32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여기에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9.32p(1.97%) 오른 999.30에 마쳐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8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7.2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15.3)보다 1.9p 올라간 수치이다.
부동산원의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에 가까우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의미하며,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은 상태를 나타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23.1)와 인천(112.8)의 매수심리가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의 경우 10월 첫째 주(107.4)부터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 역시 경기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도 109.2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증시와 부동산이 과열됐다는 판단에 따라 ‘돈줄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일단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해 돈줄을 조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차주의 소득을 초과해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고액 신용대출에 분할 상환 의무를 지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마이너스 통장은 분할 상환 의무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증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3월 종료되는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공매도 재추진과 관련해 일반 투자자들의 반발이 격해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매도 금지 해제가 중단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소비자원은 “지금 추진되는 공매도 금지 해제 추진은 근본적인 대첵 제시없이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검증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는 개인투자자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기만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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