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명 중 5명은 전세 선호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이 3년 이내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 27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9%(1450명)가 신혼주택 거래 형태로 전세를 선택했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가겨은 4억원 미만이 88.8%(1285명)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가격 구간별로 살펴보면 2억~4억원 47.3%(684명), 2억원 미만이 41.5%(601명)를 나타냈다. 이들이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금부족(63.6%)’을 꼽았다.
반면 매매를 원하는 신혼부부들은 34.9%(956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85.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빌라 9.6%(91명) ▲오피스텔 2.7%(26명) ▲전원주택 2.2%(21명) 순이다. 매매를 희망하는 지역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44.0%(4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아파트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어 ▲서울 22.4%(214명) ▲부산·울산 등 동남권 11.5%(110명) ▲대구·경북 등 대경권 8.3%(79명) ▲대전·세종 등 충청권 7.2%(69명) 순이다.
매매를 희망하는 주택 가격은 3억~5억원이 41.4%(3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3억원 미만 26.3%(251명) ▲5억~7억원 19.4%(185명) ▲7억~9억원 6.6%(63명) ▲9억원 이상 6.2%(59명)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신혼부부들(54%)이 주거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주택공급 확대'를 꼽았다. 또 안정된 삶을 위한 최소한의 주거 요건으로는 42.1%(1153명)이 '출퇴근 시간'을 선택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30대 최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9만3784건으로, 이 가운데 30대가 33.5%인 3만1372건을 매입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아파트를 매입한 40대(2만5804건)보다 21.6%(5568건) 많은 매입량이며다. 이어 50대(1만6428건)가 순위를 차지했다. 40대는 기존에 주택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구매를 하는 연령대로 꼽혔으나 재작년 30대에게 근소한 차이(129건)로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작년에는 5000가구 이상으로 벌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전세난이 심화되자 30대가 신용대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파트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청약가점이 낮아 분양시장에서 당첨을 기대할 수 없는 30대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기존 주택 매입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구별로는 성동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46.3%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 41.2%, 중구 39.1%, 마포구 38.3%, 동대문구 38.0%, 영등포구 37.4%, 동작구 37.3% 등의 순으로 30대의 매입이 많았다. 고가주택이 밀집해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 송파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31.8%로 40대(30.5%)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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