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으로의 임대가 유력해 보였던 황희찬(라이프치히)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울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29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가 1월 이적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황희찬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나겔스만 감독은 오는 31일 레버쿠젠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황희찬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훈련 시간이 얼마나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 황희찬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늦게 합류해 부상을 입었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희찬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임대를 원하는 것 같다.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지금으로선 임대를 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두 명의 공격수를 더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황희찬을 포기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임대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뉘른베르크(2부리그)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마인츠전까지 선발 없이 교체로만 7경기를 뛰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런 가운데 주전 공격수 세바스티앙 할러를 떠나보낸 웨스트햄이 황희찬 임대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웨스트햄이 황희찬 영입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모예스 감독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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