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부동산 서비스 업체 직방에 다니는 직장인들과 다닐 직장인들은 온라인 출근을 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서초 사옥은 외근이나 행사가 있을 시 이용할 수 있도록 라운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직방은 비대면·디지털 기반의 '클라우드 워킹(원격근무)' 제도를 전격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방역지침과 상관없이 직방의 기본 근무 체제를 클라우드 워킹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출근 자체가 없어지고 사무실 운영을 중단한다. 전 직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되 온라인상으로 만나 일을 진행한다.
디지털 근무환경 체제를 위해 직방은 관련 정책을 마련했다. 먼저 수도권의 각 거점 별로 직방라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외부 근무나 오프라인 행사가 있을 경우 직원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다양한 온라인 협업 툴(Tool)들을 활용해 비대면 근무환경을 구축한다. 화상 회의부터 소소한 대화까지도 협업 툴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진행한다. 모든 업무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아카이빙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업무 공유에 대한 리소스를 덜어내고 언제, 어디서나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클라우드 워킹을 안착시키기 위해 ‘밋업데이(Meet-Up Day)’도 기획했다. 밋업데이는 온라인상에서의 직원 간 교류, 관계 형성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직별 유대감을 강화하고 타 조직과 교류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주 1회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GT사옥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직방은 해당 사옥을 일종의 용도변경을 통해 직방라운지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드시 출근을 해야만 하는 사무실이 아닌, 외부 일정이나 오프라인 행사가 있을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접속만 가능하다면 오프라인 장소는 어디가 되든 상관이 없다. 집이 됐든, 카페가 됐든, 길거리 위가 됐든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옥은 직방라운지로 용도변경을 해서 그대로 가져갈 방침이다”라며 “앞으로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직방라운지를 점차 늘려갈 예정인 만큼 임대료 등의 부담이 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직원들 사이 반응도 대체로 좋다는 평이다. 직방 관계자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업 내 젊은 층이 비교적 많은 특성상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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