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 일부에서 확산세가 진정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나타나며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월중 첫 백신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코로나19 백신이 들어오고,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정부 발표를 재구성해봤다.
◈전 세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장단점
현재 전 셰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코미나티주) ▲모더나(mRNA-1273) ▲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주) ▲존슨앤존슨(얀센) ▲노바백스 ▲시노백 ‘코로나백’ ▲수프트니크V 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승인(‘20.12.31)한 최초의 백신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다.
백신 플랫폼으로 보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항원유전자를 RNA 형태로 인체에 주입, 체내에서 항원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RNA백신이다. 신속한 제작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체액성·세포매개성 면역을 유도한다. 반면 초저온(6개월 보관 기준 화이자 -75도 ±15도, 모더나 -20도) 유통·보관망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항원유전자를 인체무해한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접종하고, 체내에서 항원단백질이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신속히 제작이 가능하고 RNA 백신에 비해 열에 안정적이지만, 세포기반 제조로 대량화 공정 수립에 난이도가 높다.
노바백스는 재조합 백신인데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제조한 항원단백질을 접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면역증강제와 제형화가 가능하고, 오랜 기간 사용된 백신 플랫폼으로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반면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대비 효율성이 다소 낮다는 단점이 있다.
시노팜·시노백 백신은 사멸(불활화) 시킨 바이러스를 접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인데 백신제조의 전통적 방법으로 단순하지만, 고위험 바이러스를 직접 가공하기 때문에 생물안전시설 내 생산이 필요하다.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은
국내 상황은 어떨까. 10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8품목으로 ▲국제백신연구소(INO-4800, 2020-06-02, DNA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NBP2001, 2020-11-23, 재조합백신) ▲셀리드(AdCLD-CoV19, 2020-12-04, 바이러스벡터 백신) ▲진원생명과학(GLS-5310, 2020-12-04, DNA 백신) ▲제넥신(GX-19N, 2020-12-11/2021-01-29, DNA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GVP-510, 2020-12-31, 재조합백신) ▲유바이오로직스(유코백-19, 2021-01-20, 재조합백신) 등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GVP-510’의 경우 면역증강제(알루미늄, AS03)에 따라 각각의 임상 승인을 받았다.
사전검토 품목은 한국얀센(Ad26.COV2.S)의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2020년 12월22일 신청됐으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수입하는 ‘코비드-19백신주’(2021-01-04 신청)와 한국화이자 ‘코미나티주’(2021-01-25 신청)는 허가 심사 중이다.
◈우리가 접종할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접종 방법은…백신 선택권은 없어
우리나라에서 백신접종은 언제부터 가능할까. 10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중 국내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백신주(사스코로나바이러스-2바이러스벡터백신, 2월10일 허가)이 유일하다.
해당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예방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0.5㎖씩 4~12주 이내에 2회 근육주사한다. 다만 65세 이상은 사용상 주의를 권고했다. 백신은 이르면 2월25일부터 75만명분(150만 도즈)이 유통될 것으로 예상되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제조·생산하는 제품으로 국가검정만 통과만 남았다.
국내 최초로 사용허가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배양 생산한 후 사람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전달된 코로나 항원 유전자는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한다.
2월 중순 이후 국내 수입될 예정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는 지난 2월3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공급받을 물량(11만7000 도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특례수입 승인을 받았다. 16세 이상에 대해 0.3㎖(희석 후 용량)를 최소 21일 간격을 두고 2회 근육 주사한다.
의약품 특례수입 제도는 약사법에서 정한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이나 방사선 비상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장 등 관계기관장이 특례를 요청하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자를 통해 수입하게 하는 제도이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최초의 백신으로 항원유전자를 RNA형태로 인체에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제조기간이 짧아 단기간 내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나 RNA분해효소(RNase)에 의해 주성분인 RNA가 쉽게 분해되어 안정성이 낮아 냉동(-20℃ 또는 –75±15℃) 콜드체인이 필요하다. RNA(Ribonucleic acid)는 유전자 정보를 매개, 유전자 발현 조절 등의 역할을 하는 세포의 핵 속에 있는 두 종류의 핵산 중 하나이다.
하지만 어떤 백신을 맞을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선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대상별 백신 접종 일정을 정했는데 그 기간 국내에 유통되는 백신을, 또 접종기관에 있는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우선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제조·유통된 백신을 접종하는데 해외에서 제조된 것과 차이가 있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말이다. 항체 역가 동일 검사 등을 동등성시험에서 차이가 없어야 출시되기 때문이다.
백신의 효과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WHO에서 권고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유효성 기준은 50% 이상으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백신의 결과 모두 이를 상회한다"며 국내 도입 백신들의 효과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독감 백신의 효과는 60%, 대상포진 백신 효과(60세이상) 5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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