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은 17일 MBC 라디오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도권 신규 택지 공급과 관련해 “전국 15∼20곳 택지에서 26만호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이나 3월 초에 1차분부터 발표할 예정”이라며 “규모가 큰 것은 기존 수도권 3기 신도시와 비슷한 것도 있고 중규모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상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저층 낡은 주택이 밀집 지역들이다. 유력한 후보지는 시흥·광명, 일산, 김포 지역 등이다.
특히 경기 시흥‧광명 지역은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과 광명시 가학동, 학온동 등 일대 1516만㎡로 2010년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됐으나 2015년 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같은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내 신규택지로는 앞서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로 선정됐던 시흥시와 광명시 등이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며 “이번 대책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공급을 하는 만큼 과거에 언급됐었던 지역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남 감북지구는 서울 강남권 바로 옆 노른자 땅에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지구 바로 옆에 잠실이 있으며 위례신도시, 하남미사, 하남감일지구 등과도 인접해 있다. 총 면적은 267㎡(81만평)로 지난 2011년 감일지구와 함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바 있다.
김포 고촌읍 일대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해 서울 여의도, 강서구 마곡지구 출퇴근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3기 신도시 때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바 있다.
고양 화전동, 화성 봉담·비봉 등 역시 서울 접근성이 이유로 이전부터 잠재적 개발 후보지로 이름을 올렸던 곳이다. 고양 화전동은 3기 신도시 때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