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이례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유가는 1달러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파로 인해 원유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보다 1.09달러, 1.8% 오르며 배럴당 6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전일 보다 99센트, 1.6% 상승하며 배럴당 64.34 달러에 머물렀다. 최근 이틀간 WTI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이어지는 국제유가 상승은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 감소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생사 감축,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배경이다. 특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정유 시설이 위치한 텍사스주에 유례가 없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생산시설 가동 중단 전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국의 한파 영향으로 원유 생산시설 가동이 멈추면서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100만 배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2월과 3월 원유 감산에 나섰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4월 이후 수요회복에 따른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향후 생산량 증대를 위한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초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 연대체 OPEC+가 정례 회의를 갖고,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4월 이후 원유 공급량 확대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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