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허리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결국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21일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이 내일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허리 지병'을 이유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에는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장시간 앉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며 "양해해준다면 장인화 포스코 사장이 대신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는 방안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두 제철소의 운영과 안전 등 제반 업무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철강부문장인 대표이사 사장의 대신 출석 여부를 환노위에 질의했던 것"이라며 "환노위에서 이를 불출석 사유로 인정하지 않아 최 회장은 예정대로 출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환노위는 건설·택배·제조업 분야에서 최근 2년간 산업재해가 가장 자주 발생한 9개 기업 대표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으로는 포스코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한성희, 현대중공업 한영석, LG디스플레이 정호영, GS건설 우무현, 현대건설 이원우, CJ대한통운 박근희, 롯데글로벌로지스 박찬복,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노트먼 조셉 네이든 대표이사 등 건설·제조업·택배 분야 각각 3개씩 모두 9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다. 서광종합개발 이정익 대표이사는 참고인으로 나온다.
지난 8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이 크레인 설비를 정비하다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최 회장은 16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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