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입주물량 감소 전망…전세난 가중될까

5월까지 입주물량 감소 전망…전세난 가중될까

직방, 3월 아파트 입주물량 38% 감소
"입주소식 뜸한 지역의 경우 전세매물 찾기 어려워질 수도"
한국부동산원 등, 전세 수요 감소세

기사승인 2021-02-22 10:13:53
사진=안세진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3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2월보다 38% 감소할 전망이다. 이같은 입주물량 감소는 5월까지 이어져 전세매물 찾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일부 통계에서는 최근까지 심화됐던 전세난이 다소 진정 국면을 찾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도 있다.

사진=직방

◇3월 입주물량 1만4700가구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4700가구로 2월(2만3786가구)보다 38% 감소한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5598가구로 이달(1만6511가구) 대비 66%가량 감소한다. 서울에서 2개 단지, 경기에서 3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전국 입주물량의 62%인 9102가구가 입주하며 이달 대비 25%가량 증가한다. 단지 수 비중도 높다. 3월 총 22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가운데 17개 단지가 지방에서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대구, 부산, 경북, 경남 등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직방은 4~5월에도 입주물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수도권에서 2041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고, 5월은 지방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줄며 월별 1만여 가구가 입주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입주물량 감소세가 이어지지만 판교, 위례 등 주요 선호 지역 위주로 입주를 앞두고 있고 6월부터는 다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부작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다만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하는 이사 시즌인 만큼 입주 소식이 뜸한 지역의 경우 전세매물 찾기는 비교적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박태현 기자

◇일부 통계에선 전세난 진정세

최근 일부 통계에서는 전세난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전세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124.6을 기록한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이후 내림세를 거듭하며 지난 15일 기준 120.9까지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자가 많다는 것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수가 낮아진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전세시장동향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4일 175.4을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지난 15일 161.5로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임대차 2법이 시행되며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 1·4분기 입주 물량이 많고, 겨울방학이 끝나며 이사철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수도권 전세 매물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매물은 지난해 7월 이후 급감하며 지난해 10월 5일 8313개까지 줄어들었다. 이후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7일 기준 2만1646개가지 늘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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