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추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개발사 넥슨이 확률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확률 조작 의혹은 거듭 부인했다.

넥슨은 지난달 18일 메이플스토리를 업데이트하면서 아이템에 부여되던 추가 옵션을 '동일한 확률'로 수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그럼 지금까지는 확률이 동일하지 않았던 것이냐, 변동 확률이었던 것이냐”며 크게 분노했다. 강원기 디렉터가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유저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은 유저들의 의혹과 쟁점을 담은 질의서를 넥슨 측에 전달했다. 넥슨은 2일 답변을 제출했다. 

넥슨은 캐시 구매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의 최소한의 가이드에 따라 큐브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용자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큐브 아이템 확률을 이번 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동확률에 대해서는 “이용자, 사용 횟수, 시간대, 게임 내 장소 등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해진 확률과 조건이 모든 유저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아이템 드롭률(떨어지는 확률) 로직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모든 로직은 게임 밸런스를 위해 존재하며, 이는 게임 기획의 핵심적 내용”이라며 “공개 여부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답변서에 대해 “답변 내용이 부실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비판하면서도 “다행히 넥슨이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조치를 약속했다”며 “지금이라도 이용자가 충분히 납득할 설명과 진심이 담긴 사과가 이뤄져야 유저들이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게임법 전부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더는 자율이란 이름으로 방치할 수 없다”며 게임법개정안 통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상헌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정된 게임법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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