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81대 79로 승리했다.
지난 울산현대모비스전에서 1점차 패배를 당한 오리온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리를 추가한 오리온은 안양 KGC를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2위 현대모비스와 격차는 2경기 차. 허일영이 21득점 6리바운드, 한호빈이 1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던 SK는 패배로 6위 전자랜드와 승차가 4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한 워니가 이날 34득점 11리바운드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아쉽게 승리로 연결하진 못했다.
경기 초반 오리온이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초반 3점슛을 퍼부으며 앞서갔다.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꽂았다. 추격을 이어가던 SK는 상대의 외곽슛이 계속 터져도 지역 수비를 고집하다가 점수를 계속 내줬다. 1쿼터는 23대 10, 압도적인 오리온의 리드였다.
2쿼터에 양 팀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오리온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21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SK는 닉 미네라스가 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전반전 종료 막바지 최성원과 안영준이 차례로 3점슛을 꽂으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전반전은 43대 30, 여전히 오리온이 앞서간 채 마무리됐다.
3쿼터 SK의 대추격이 시작됐다. 오리온에게 연속 3점 2개를 허용하며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워니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여기에 김선형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8점차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오리온은 다시 외곽슛 감각이 돌아오면서 SK의 추격을 저지했다.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까지 벌렸다. 특히 허일영이 고비 때마다 3점슛을 성공했다. 63대 48, 여전히 오리온은 크게 점수차를 앞서고 있었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점수판이 SK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3분여까지 10점차였던 승부는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6점차로 좁혀졌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컷인 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공격을 실패했고, 속공에 나선 SK는 최성원이 3점슛을 꽂으면서 71대 76, 점수차는 5점차까지 좁혀졌다.
작전 타임 이후에도 SK의 흐름이 이어졌다. 워니가 풋백 득점에 성공, 이제 3점차까지 좁혀졌다. 공격 한 번을 성공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 공격권을 가진 SK는 워니가 자신이 실패한 공격을 다시 마무리하면서 1점차까지 따라갔다.
속수무책이던 오리온은 위기 상황에서 이대성이 디드릭 로슨의 패스를 받은 뒤 3점슛을 시도했고, 정확히 림을 갈랐다. 급박한 상황에서 터진 귀중한 3점이었다.
한 차례씩 득점을 주고 받으면서 다시 2점차로 좁혀진 상황.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선형이 공을 운반한 뒤 김건우에게 패스를 뿌렸다. 사이드에서 공을 잡은 김건우가 그대로 3점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오리온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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