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6강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주전 가드 김시래(32)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서울 삼성은 지난달 3일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보내고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받는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의 트레이드 핵심은 김시래였다. 삼성은 고질적으로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약점이 있었다. 이제껏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많은 포인트가드들을 지명했지만, 지명된 선수들은 기대만큼 성장하질 못했다. 최근 몇년 간 성장세를 보이던 천기범마저 올 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단하면서 다시 공백이 생겼다.
천기범의 이탈로 삼성은 다시 앞선이 무기력해졌다. 삼성은 올 시즌 김시래 영입 전 팀 속공과 도움 부분에서 리그 최하위였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관희까지 내주면서 김시래를 영입할 정도로 올 시즌 6강을 향한 삼성의 의지는 컸다.
트레이드는 일단 성공적이었다. 김시래는 삼성에 부족했던 부분을 완벽히 채웠다. 김시래는 LG에서는 평균 12.1득점 5.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본인이 직접 공격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삼성 입단 이후에는 팀의 공격을 전개하는 데 집중했다. 평균 득점은 6.2점으로 줄었지만 어시스트는 7.7개로 LG 시절보다 2개가 올랐다.
삼성도 김시래 영입 이후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김시래가 없던 4라운드에서 삼성의 속공 득점은 평균 6.9점으로 리그 최하위였지만, 김시래 영입 직후인 5라운드에서는 9점까지 올랐다. 이전까지 달리는 농구에 어색했던 삼성은 어느새 속공 군단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팀 도움도 16.6개까지 올라갔다.
삼성은 김시래 영입 후 3승 3패를 거두는 등 김시래 효과를 제대로 봤다. 이상민 감독도 “아무래도 시래가 들어오면서 빠른 농구가 됐다. 시래가 중심을 잡아줘서 다른 선수들도 편하게 하는 것 같다. 시래가 잘 뛰어주고 패스도 잘 넣어주니까 확실히 수월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삼성은 트레이드 후 한 달 만인 지난 2일 부산 KT와 경기 도중 김시래가 종아리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3일 검진을 받은 김시래는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약 4주 정도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삼성은 현재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6일 전주 KCC전을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시래가 정규리그에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5일 기준 19승 23패로 7위다. 6위로 떨어진 인천 전자랜드를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가 2일 KT전 패배로 다시 2경기 차로 밀려났다. 특히 올시즌 6강 진입을 위한 최대 승부처로 꼽았던 KT전에서 패배와 동시에 김시래를 잃었다.
결국 기존의 앞선 자원들이 김시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최근 김시래와 호흡을 맞추던 김진영과 볼을 전개해야 하는 김광철, 이동엽 등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삼성은 오는 7일 단독 3위 고양 오리온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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