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2대 0으로 이겨서 매우 기분이 좋네요. 다음에도 이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서포터 ‘뷔스타’ 오효성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농심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8승 4패(득실 +5)를 기록하면서 DRX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오효성은 “2경기 승리가 깔끔하지 않아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며 “경기 중반 자주 잘리면서 상대한테 기회를 주는 그런 게 좀 있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오효성은 이날 1세트 ‘라칸’을 플레이해 대규모 교전에서 맹활약하며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POG 포인트 500점으로 리그 서포터 가운데 1위다.
오효성은 “내 기량에 대해 항상 만족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늘도 라인전에서 실수가 몇 번 나왔기 때문에 배울 부분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지난 시즌 자신의 본 포지션이 아닌 원거리 딜러로 나서면서 성장통을 겪었던 오효성은 올 시즌 주전 서포터로 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며 “좋은 팀원들과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나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게 된다”고 전했다.
오효성은 2세트엔 LCK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챔피언인 ‘잔나’를 선택했다.
그는 “라인전을 평소 세게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렐’의 카운터로 써봤는데 나쁘지 않더라. 그래서 대회에 꺼냈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 ‘쵸비’ 정지훈의 ‘릴리아’ 픽에 대해서는 “지훈이가 워낙에 속도가 빠른 챔피언을 좋아한다”며 배경을 전했다.
오효성은 이날까지 총 14개의 챔피언을 플레이했다. 리그 서포터 중 가장 많다.
그는 “챔피언을 다양하게 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더 많은 챔피언을 쓰고 싶다”며 “색다른 서폿으로 고정 관념을 깨트리고 싶다. 서포터하면 뒤에서 사리기만 하고 피지컬이 필요한 챔피언이 적지 않느냐. 기회가 있다면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했다.
오효성과 ‘데프트’ 김혁규 듀오는 이날 강하다고 평가받는 농심의 바텀 듀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켈린’ 김형규는 솔로랭크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최근 폼이 절정이었다.
오효성은 “내가 상대가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지 않는다. 누구든 똑같이 상대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팀이 잘할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한화생명의 다음 상대는 젠지e스포츠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정지훈의 ‘원 맨 캐리’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한 바 있다.
오효성은 “이번에 2대 0으로 이겼지만 방심하지 않고 임하겠다. 당시엔 지훈이가 캐리했지만 이번엔 우리도 노력해서 부담을 덜어주겠다. 골고루 활약하는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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