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 전국 항만 최초로 항만 근로자를 위한 ‘광양항 건강관리실’을 개소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공사는 열악한 항만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전남동부근로자건강센터, 부두운영사, 항운노조 등과 뜻을 모아 지난해부터 건강관리실을 준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광양항 선원복지회관 2층에 ‘광양항 건강관리실’을 구축했으나,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본격적인 운영을 미뤄 오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이번에 개소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 실시된 이날 ‘광양항 건강관리실’ 개소식에는 최소 인원이 참여해 진행됐으며, 항만 근로자들 또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건강관리실의 보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보건 프로그램은 전문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심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한 기초 건강 체크, 근로자 심리 치료, 근골격계 질환 상담 및 물리치료의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항만 근로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전문병원의 물리치료실 못지 않은 건강관리실의 치료기기와 근골격계 프로그램은 무거운 하중을 견디는 항만 근로자에게 적합한 보건 서비스였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건강관리실을 방문한 하역업체 소속 한 근로자는 “소외된 항만 지역에 의료 인프라가 구축돼 정말 기쁘다”면서 “하역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 스트레칭과 물리치료는 꼭 필요한 서비스인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광양항의 많은 근로자들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민식 공사 사장은 “힘들고 어려운 항만 현장 속에서 고된 작업을 하는 근로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항만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건강센터 광양지소를 설립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항 건강관리실’의 시범운영은 내달 7일까지이며, 시범 운영 이후 항만 근로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건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위해 VR 안전보건 콘텐츠 도입 및 운동치료실을 조성하는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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