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에 물들다 김보배 대표는 강진에서 유일하게 가업을 이어받아 2021년 갤러리형 카페 ‘비취에 물들다’를 창업했다.
관광객이 직접 고른 B급 청자에 음료를 제공하고 고급스럽게 포장해 가져갈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거시기 청자’를 통해 기존의 청자 전시‧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청자를 부담 없이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 20~30대까지 구매층 확대를 이끌며 고려청자, 강진 청자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비취에 물들다는 이번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서 강진의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파트너사 ‘달비’와 함께 ‘오늘의 청자’라는 이름으로 오늘의 현대 생활에 맞는 청자 양식기 세트와 굿즈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1차 오디션에서 ‘박물관의 청자를 오늘의 일상에서 즐기는 오늘의 청자’, 고려청자 대중화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취에 물들다 이야기로 문턱을 넘어섰다.
2대째 청자를 빚고 있는 김 대표는 “도자기가 하기 싫어 그림을 했던 사람이었지만, 5년 전 강진으로 돌아와 도자기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2년쯤 후 코로나19 발병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판매가 관광객이나 관공서 납품 중심이라 전염병 창궐로 각종 행사가 취소돼 매출이 90%이상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어려움을 겪던 중 식당과 카페가 망하지 않은 것을 보며 음식과 접목시키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대출을 받아 리모델링해 갤러리 카페를 시작하게 됐다”며 ‘비취에 물들다’ 탄생 배경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기존 한식기에 집중된 청자를 양식기 개발을 통해 활용을 확대시키고, 만 원 이하로 청자를 접할 수 있도록 궂즈를 개발해 고려청자의 산실인 강진과 청자를 알려 강진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선정된 김보배 대표는 “파트너사인 달비 이정민 대표님과 함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강진청자가 강진의 랜드마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빙 브랜드로 자리 잡아 보다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취에 물들다 갤러리 카페’는 모든 용기를 청자를 사용하고 있으며, 단순히 청자를 제작,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카페와 문화예술작품 전시, 청자공방 체험 등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보배 대표는 전남대학교 미술학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2021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동양화과 석사를 취득했다.
2006년 제5회 대한민국 서화대전 한국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도예가로 전향한 뒤 2007년 제7회 대한민국 청자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등 그림과 청자로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이어갔다.
서울에서 열린 ‘유망 신진작가 100인전’과 ‘제3회 전국대학 우수작가 전’, ‘민화, 꽃과 새의향연 전’ 등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현재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이 창작자‧창업기업(스타트업)·다른 업종 소상공인 등 협력(파트너) 기업과 협업해 자기만의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특히 심사(오디션) 형태의 단계별 경쟁방식을 도입해 유망 소상공인의 협력‧융합, 성장 가능성과 성과 등을 평가해 사업 고도화 자금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총 9137개사 소상공인이 지원해 43.5:1(1차 오디션 선정기업 기준)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