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92대 85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KGC는 승리를 추가하면서 3위 고양 오리온과 격차를 2경기 차로 줄였다. 이날 KGC는 3점슛 13개를 터뜨리는 엄청난 슛감을 선보였다. 이날 데뷔전을 가진 제러드 설린저는 17점 7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성현(17점, 3점슛 4개)과 이재도(18점 8어시스트), 문성곤(12점 7리바운드)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가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아이제아 힉스가 21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김현수가 18점을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질 못했다. 이날 1군 무대 데뷔전을 가진 차민석은 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는 전성현과 문성곤이 3점슛을 각각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삼성은 힉스를 이용한 골밑 공격으로 맞불을 뒀다. 삼성은 이동엽과 힉스, 김현수가 25점을 합작하는 괴력을 뽐냈다. 세 선수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1쿼터를 27대 19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1쿼터에 3점슛 3개를 꽂은 삼성은 2쿼터에도 슛감을 이어갔다. KGC가 6점차로 쫓은 상황에서 김동욱과 김광철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KGC도 만만치 않았다. 제러드 설린저가 9득점을 몰아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GC가 4점차까지 따라가는 데 성공했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힉스가 3점 버저비터를 꽂으면서 삼성이 46대 38, 여전히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 KGC의 외곽이 불을 뿜었다. 이재도가 3점슛 2개를, 전성현과 문성곤이 각각 1개씩 성공해 53대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KGC의 화력은 더욱 강했다. 3쿼터 종료 직전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골밑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68대 66으로 역전을 성공한 채 3쿼터 마무리를 했다.
4쿼터 KGC는 빠른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려갔다. 삼성은 4쿼터 시작 5분 동안 4점을 넣는 데 그친 반면, KGC는 13점을 올리며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경기 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전성현의 3점슛에 이어 설린저가 힉스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점수를 10점차 넘게 벌리자 KGC는 설린저를 빼고 윌리엄스를 투입하는 여유도 보였다. 삼성은 추격 의지를 잃으며 막바지 승부를 포기했다. KGC는 함준후의 마지막 득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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