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안양 KGC와 원정 경기에서 85대 92로 패배했다. 전반까지 앞서가던 삼성은 후반전 KGC에게 연달아 3점슛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를 뒤집기 위해 분전했지만, KGC의 속공 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3연패를 당한 7위 삼성은 6위 전자랜드와 승차가 3.5경기차로 늘어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전반전에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하게 해달라고 얘기했는데, 후반전부터 잘 되지 않았다”라며 “후반 시작 후 3점슛 3방을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삼성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차민석을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차민석은 이전까지 D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했으나 1군 무대는 뛰지 못했다. 차민석은 이날 1군 데뷔전에서 24분30초를 뛰며 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D리그에서 뛴 걸 제외하면 약 3달 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체력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계속 경기에 뛰게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줄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이제아 힉스(21점 7리바운드)와 김현수(18점)가 분전한 가운데 삼성의 유망주 김진영도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김진영은 11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2쿼터에는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기도 했고, 유로 스텝으로 상대를 벗겨낸 이후 득점을 올리는 등 화려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이 감독은 “요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중간에 상대 수비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 데 그 부분이 보완된다면 좋아질 것이다. D리그에서도 수비를 집중적으로 고치고 있다”이라며 “운동 능력과 스피드가 워낙 좋은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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