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혈전 생성? 방역당국 "인과성 인정 안됐다"

AZ백신 혈전 생성? 방역당국 "인과성 인정 안됐다"

기사승인 2021-03-13 16:08:30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 백신 1차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혈전 생성'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것과 관련, 국내에서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다만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반응을 신고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점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백신과 혈전 사이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배경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동향과 관련, "추진단은 국외의 이상반응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유사 사례나 이상징후가 있으면 신속히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우리나라는 유럽에서 신고된 동일한 일련번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입한 바 없고, 현재까지 접종자 58만여명 가운데 혈전색전증 등 유사한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는 해당 일련번호의 백신에 대해 당분간 접종을 중단하는 결정을 한 바 있지만, 유럽의약품청은 지난 10일 사망의 원인과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어제 WHO도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앞으로 같은 일련번호의 백신을 접종한 후 유사한 증상이 짧은 시간에 여러 명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등의 이상징후가 보고되면 해당 일련번호 제품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일련번호(batch ABV 5300)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여성 2명에게서 혈전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났고, 이 중 49세 여성이 '심각한 혈액 응고'로 숨졌다.

혈전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불가리아와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는 특정 일련번호를 가진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하고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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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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