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프레딧 브리온의 정글러 ‘엄티’ 엄성현은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아프리카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5승(10패)째를 거둔 브리온은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7위 농심(5승9패 득실-7), 6위 KT(5승9패 득실-6)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응한 엄성현은 “일단 오늘 경기 선수들과 코치님들이 되게 잘 준비해줬다.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려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적은 우리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경기 전에 감독님이 개인 실수 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우리가 잘하는 걸 놓치고 있다고 말씀하셔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엄성현은 “2세트 우디르를 잡고 첫 번째로 ‘드레드’ 이진혁 선수를 말려야겠다고 생각했고, 두 번째로는 기인 선수를 한타 때마다 마킹해서 우리 딜러진들을 편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 초반과 달리 우리 팀이 보는 각이 조금 더 다채로워졌다. 딱딱한 근육들이 풀어지고 느슨해졌다고 해야할까. ‘야하롱’ 선수가 들어오면서 분위기도 쾌활해졌다. 야하롱 선수의 성격이 좋다보니까 팀원들이 빠르게 의지했다”며 팀 상승세의 배경을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시권이라 동기부여가 된다”면서도 “플레이오프를 궁극적인 목표로 생각하기보다 우리팀의 경기력을 올려서 더 큰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딧의 다음 상대는 최근 강팀을 연달아 잡는 등 경기력이 올라온 리브 샌드박스다.
엄성현은 “요즘 폼이 좋은 서밋, 크로코 선수가 경계가 된다”며 “크로코 선수를 마킹하는 느낌으로 하겠다. 서밋 선수는 불러서 따로 해치우겠다. 인게임이 될 수도, 게임 밖이 될 수도 있는데 이는 상상에 맡기겠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는 끝으로 “아프리카를 이긴 것도 팬 분들이 있어 동기부여가 됐기에 가능했다”며 “항상 감사드리고, 함께 해주는 동료 및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쳤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