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1인가구 늘면서”…1600만원짜리 월세 등장

“고소득 1인가구 늘면서”…1600만원짜리 월세 등장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200㎡ ... 보증금 3억

기사승인 2021-03-15 09:32:33
사진=다방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월세 1600만원짜리 오피스텔이 나왔다. 고소득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같은 수요를 반영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에 따르면 현재 다방에 등록된 매물 중 월세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지난달 등록된 해당 매물은 46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200㎡ 규모로 보증금 3억원, 월세 1600만원에 나왔다.

지난해 3월 4일 기준 가장 높은 월세 매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리룸으로 보증금 5억원, 월세 1500만원이었다. 다방은 “1인 가구와 함께 젊은 고소득층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원룸, 투·스리룸 등 소형주택에도 고급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방이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및 오피스텔 등록 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월세가 100만 원 이상인 매물은 전체 월세 매물의 6.4%로 전년동기대비 2.6%p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오피스텔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인 매물은 14.5%로 2019년도(7.38%)보다 7.1%p 늘었다. 쓰리룸 매물은 25.2%로 재작년(15.1%) 대비 10.1% 증가했다.

쓰리룸 매물 중에서도 월세 100만원 대 매물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투룸은 월세 100만 원대 매물이 6.2%에서 9.4%로 3.2%p 증가했고 원룸은 100만 원대 월세 매물의 비율이 3.1%로, 재작년(1.4%)과 비교해 1.7%p 증가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월세 100만 원 이상의 원룸 매물 중 강남구가 89.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서초구는 5.6%, 송파구 1.8%, 종로구 1% 순으로 나타났다.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박성민 이사는 “1~2인 가구 중심의 매물이 대부분인 자사 앱에 최근 몇 년간 높은 월세의 매물이 등록돼 주목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이나 고소득 유튜버, 연예인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주택 시장에서 이 같은 고가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에 맞춰 공급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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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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