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봄배구 앞두고 터진 ‘박철우 이탈’ 

[프로배구] 한국전력, 봄배구 앞두고 터진 ‘박철우 이탈’ 

기사승인 2021-03-17 22:47:57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한국전력의 에이스 박철우가 없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박철우가 어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고 전했다. 장 감독에 따르면 박철우는 전날 팀 훈련에서 블로킹 후 착지하다가 발목이 꺾였다. 병원 진단 결과 인대 부분 파열로 드러났다.

장 감독은 “최소 2경기는 출전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런데 뛰겠다는 선수의 의지가 무척 강하다. 병원에서도 1주만 쉬면 출전이 가능하다더라”고 언급했다.

현재 남자부는 중하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2점), 4위 OK금융그룹, 5위 한국전력(이상 승점 51점)이 순위표를 촘촘하게 채우며 '봄 배구'행 티켓을 다투고 있다.

이중 한국전력은 순위가 가장 낮지만 3위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거쳤기 때문.

하지만 전력의 핵심인 박철우가 빠지면서 이러한 이점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게 됐다. 

박철우는 올 시즌 552득점(리그 7위), 공격 성공률 48.83%(리그 10위), 공격 점유율 30.55%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전력의 핵심이다. 게다가 한국전력은 라이트 자원이 박철우를 제외하면 이태호 밖에 없기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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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러셀을 라이트로 포지션을 옮기고, 신인 임성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러셀은 라이트로 출전해 1세트에는 9득점 공격성공률 64.9%로 활약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그의 공격은 번번이 블로킹에 막혔다. 러셀은 5득점에 공격 성공률 26.32%에 그쳤다. 범실은 2세트에서만 무려 7개였다.

3세트에도 범실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18-21까지 접전을 이어갔으나 러셀의 네트 터치 범실이 나오면서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러셀의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은 48.46%인데 이날 경기에서는 41.3%로 떨어졌다.

신인 임성진은 11점을 올렸지만 중요할 때마다 범실을 기록했다. 특히 2세트 듀스 접전에서 실수를 연달아 범하면서 무너졌다.

경기 후 장 감독은 “생각보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쉬웠던 게 수비 이후 하이볼의 결정력이나 잔 범실이 나온 부분이다. 그걸 해결하면 철우가 없어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OK금융그룹전을 포함해 매경기 잘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틀간 휴식 후 오는 20일 OK금융그룹을 상대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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