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쵸비’ 정지훈 “젠지 경기력 좋아져… 웃음 안나오더라”

한화생명 ‘쵸비’ 정지훈 “젠지 경기력 좋아져… 웃음 안나오더라”

기사승인 2021-03-18 23:07:41

한화생명 '쵸비' 정지훈. 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는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경기 종료 후 통화에서 “시즌이 마무리 되어 가는 와중에 2대 0으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준이를 이기는 건 항상 좋다”며 전 동료인 ‘도란’ 최현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도 기뻐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2경기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정지훈은 “1세트는 아주 유리했는데 바론 스틸을 당하면서 게임이 조금 길어졌다. 그것 말고는 문제가 없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정지훈은 이날 경기 2세트에서 ‘루시안’을 플레이했다. 그는 이날 포함 올 시즌 루시안을 4번 꺼내 모두 이겼다. 정지훈은 “루시안을 잡았을 때 나는 세지는 타이밍을 중요시 하는 편이다. 약할 땐 사리고 세지는 타이밍엔 정글러를 콜해서 플레이한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한화생명은 젠지e스포츠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팀 모두 11승5패를 기록 중이지만 젠지가 득실에서 3점 더 앞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LCK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방식을 개편했다. 총 6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1위팀부터 6위팀까지 모두 ‘6강 시드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이 가운데 1, 2위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 우선 진출권을 얻기 때문에,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 앞서 젠지가 선두 담원 기아를 2대 0으로 잡으면서 한화생명으로선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화생명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더라도, 젠지 또한 득실에서 큰 손해를 보지 않고 남은 경기를 잡으면 2위를 탈환하기 힘들다. 

담원 기아와 젠지의 맞대결 얘기를 꺼내자 한숨을 내쉰 정지훈은 “경기를 봤는데 시즌 초 였다면 정말 재밌게 봤을 텐데 막바지에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보니까 웃음이 안 나오더라.젠지 경기력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경계를 표했다. 

정지훈은 다음 상대인 프레딧 브리온과 T1을 언급하며 “프레딧은 뭔가 요즘 잘하는 것 같다. T1 역시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신경 써서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1라운드 한화생명에게 패배를 안겨준 T1에 대해선 “설욕 같은 걸 신경 쓰기보다 우리가 할 것만 잘하도록 하겠다. 그러면 승리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훈은 끝으로 “남은 일정 잘 경기해서 좋은 승점과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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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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