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8일 유럽의 코로나 환자 증가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여름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4.60달러, 7.1% 하락하며 배럴당 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배럴당 66달러를 돌파했던 WTI는 12일(현지시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며, 5거래일 동안 배럴당 6달러나 가격이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4.72달러, 6.9% 하락해 배럴당 63.28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11일(현지시간) 배럴당 69.63달러로 기록한 후 닷새 동안 하락했다. 특히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날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보합세를 보이며 배럴당 65.77달러로 전일과 동일한 가격에 머룰렀다. 또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난방유와 휘발유도 이날 5% 가까이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몇몇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봉쇄조치 강화가 이어졌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우려로 백신접종 일정도 주춤하고 있다고 유가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이에 따라 로이터통신은 이달 8일 이후 WIT와 브렌트유 모두 약 11% 하락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부작용 우려로 백신접종 일정이 지연되고 이에 따라 일부 국가들이 봉쇄조치를 강화하자 원유 수요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또한 미국의 달러화 강세와 미국과 러시아간 긴장관계 형성 등도 국제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줘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 원유재고 증가도 더딘 수요회복 속에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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