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유망주’ 김진영 성장세에 삼성도 ‘활짝’

[KBL] ‘유망주’ 김진영 성장세에 삼성도 ‘활짝’

기사승인 2021-03-19 21:42:03
서울 삼성의 가드 김진영.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인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2년차 가드 김진영의 최근 성장세가 돋보인다.

스피드와 탄력이 강점인 193㎝ 장신 가드 김진영은 지난해 얼리 엔트리를 선언하며 프로 무대에 조기 진출했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경기에서 1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예고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그는 지난해 15경기에 출전해 8분29초를 소화하는 동안 평균 2.7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그는 삼성에서 크게 중용 받지 못했다. 장신이지만 너무 말라 다른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면 튕겨나갔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도 슛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장점 대비 단점도 명확해 삼성도 그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안겨줄 수 없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22경기 출전 평균 12분13초 4.1득점 1.5리바운드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프로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없었다.

부진을 거듭하던 김진영은 최근 알을 깨고 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에서 7.8득점 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 비하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먼저 슈팅 성공률이 크게 올랐다. 많은 슈팅을 시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5경기 야투율이 58%로 준수한 편이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해 삼성의 속공을 주도했다.

슈팅 외에도 넓은 시야를 이용해 팀원들에게 빠르게 패스를 던지며 팀원들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볼 핸들링이 좋아 가끔씩 포인트가드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19일 전자랜드전에서 김진영의 활약상이 가장 돋보엿다.

그는 18분39초를 소화하며 10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야투율은 67%로 상당히 좋았다. 출전 시 팀 득점마진은 +24로 이날 경기에서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비록 파울 관리에 미숙함을 보이며 4쿼터 중반 퇴장을 당했지만 팀의 역전에 이바지했다.

김진영이 만들어 놓은 경기를 아이재아 힉스가 마무리를 지었다. 힉스는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날리며 삼성의 91대 90 역전승을 일궜다. 삼성은 이날 경기 승리로 6위 전자랜드와 승차를 2.5경기차로 좁혔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김진영이 최근 들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자신감이 붙었다. 수비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다”며 “수비를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이걸 계기로 농구에 눈을 좀 떴으면 좋겠다”고 김진영을 칭찬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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