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상승률, 아파트보다 2.3배↑
2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0%나 올랐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같은 기간 아파트보다 약 2.3배나 높은 22.8%나 상승했다.
특히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평균 21.6%가 올랐지만, 지방은 33.9%나 올랐다.
업계에선 임대수익 창출 목적인 오피스텔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뛰어넘는 상황은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오피스텔 가격과 임대수익률은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아파트로는 더 이상 시세차익 실현이 힘들어지면서 오피스텔에 투자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도 오피스텔 가격상승에 한몫 했다. 지난해 7·2부동산대책에서 주택임대사업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 이후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이 당시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를 모두 폐지했다. 아파트로는 더 이상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불가능해진 셈이다. 반면 오피스텔은 여전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고, 다양한 세제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끓었다.
서울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까지 겹치며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1~2인 가구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며 소형 오피스텔 수요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분양에도 수요가 몰렸다. GS건설이 지난 1월에 분양했던 ‘판교밸리자이’는 282실 모집에 6만5503명이 몰리며 평균 2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는 1순위에서 151가구 모집에 9754명이 청약해 평균 64.6대 1 수준에 그쳤다.
◇대우건설 등 오피스텔 분양
건설사들도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시행은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이 맡았다.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등 총 4393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아파트 1253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함께 분양할 예정이다.
대방건설은 오는 4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2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531가구와 오피스텔 880실을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대구시 북구 노원동1가 228번지 일대에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같은 달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69실 총 578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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