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을 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은 24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활약으로 1차전을 승리했지만, 2차전은 기업은행이 라자레바가 팀을 이끌면서 동률을 이뤘다. 양 팀은 1승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지는 팀은 짐을 싸야한다.
다시 홈으로 돌아온 흥국생명은 3차전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연경의 국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앞으로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 있다.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배구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아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연경은 현재 몸상태가 온전치 않다. 지난 2차전 막바지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현재 흥국생명 공격의 핵심인 김연경이 부상을 입으면서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특히 기업은행의 집중적인 목적타를 받고 있는 흥국생명 레프트 김미연이 잘 버텨줄 수 있을지도 중요한 키포인트 중 하나다. 김연경의 짐을 덜어줄 브루나 모라이스 등의 활약에 따라 흥국생명의 챔프전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을 패했던 기업은행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여자배구 첫 역스윕을 노린다. 그 동안 플레이오프 여자부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100%였다. 반대로 1차전을 내준 팀이 챔프전을 향한 적은 없었다.
한 때 터키 이적설이 돌았던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기업은행의 희망이다. 라자레바는 2차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부상과 이적설에 흔들리던 라자레바가 다시 굳건하게 마음을 다잡기 시작하면서 기업은행도 살아나고 있따.
기업은행 승리의 키는 레프트 표승주다. 흥국생명은 1차전부터 상대 표승주에게 집중적인 서브 폭탄을 날리고 있다. 1차전서 리시브가 무너졌던 표승주는 2차전에서는 잘 버텨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표승주는 공격에서도 2차전서 16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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