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우리시대 낭만가객 송착식의 ‘선운사’ 노랫말에 동백꽃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절절한 연서를 담고 있다.
바로 그 선운산 동백꽃이 봄날 수줍게 꽃송이를 피워냈다.
동백꽃은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봉오리가 땅으로 통째로 떨어져 마치 땅 위에 피어난 것처럼 붉은 꽃내음을 퍼뜨린다.
국내 최대 동백꽃 군락지인 선운사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다음 주말이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선운사 대웅전 뒤뜰에는 수령 500여년 된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병풍처럼 둘러져 장관을 연출,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돼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선운사 동백나무는 사찰 창건당시 화재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식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동백열매의 기름을 등화 연료로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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