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기업은 지난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창단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2011년 IBK기업은행이 6번째 구단으로 V-리그에 뛰어든 이후 지금까지 여러 기업들이 신생팀 창단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의향서 제출까지 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창단의향서를 제출한 A기업은 수도권 연고지를 희망하며 2021~2022시즌부터 리그에 뛰어들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창단의향서가 접수되면서 기존 여자부 6개 구단은 차주 사무국장 회의를 열고 가입 절차, 선수 수급 및 배구발전 기금 규모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A기업의 최종 가입 여부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다만 기업이 창단 승인을 받더라도 원하는 대로 차기 시즌 바로 리그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수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자부의 경우 다음달 3일 챔피언결정전이 모두 끝난 뒤 3일 후인 4월6일 부터 2주 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진행된다. 또한 비대면으로 실시되는 외국인 드래프트는 오는 4월28일 열린다.
물리적으로 FA 계약은 어렵고, 속전속결로 진행된다고 해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아직 사령탑과 코칭스태프 등이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촉박한 일정상 신생 구단이 선수 수급을 하기 위해선 기존 6개 구단들의 협조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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