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KBS2 월화극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주연 배우 지수 소속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전날 지수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주연 교체에 따른 추가 제작비 발생과 관련 피해 회복을 위해 3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일 밝혔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지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함에 따라 재촬영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손실이 큰 상황인데 키이스트가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아 결국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달이 뜨는 강’이 6회까지 방송한 시점에서 지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며 일어났다.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는 일부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하차했다. 당시 촬영은 20회 중 18회까지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제작사는 7회부터 배우 나인우를 대타로 투입해 드라마를 재제작했다. 이후 1~6회도 재촬영에 나섰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달이 뜨는 강’은 사전제작으로 진행해 학폭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 대작인데다가 재촬영까지 진행돼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했으나, 한류의 붐을 단지 한 명의 학교폭력 가해자 때문에 망칠 수 없었기 때문에 재촬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 설화 속 평강(김소현)과 온달(나인우) 장군의 순애보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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