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겨우내 지친 입맛을 살려줄 봄나물.
매년 봄이 되면
산나물 캐러 다니는 분들, 꽤 계시는데요.
비슷하게 생긴 독초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섭취해 발생하는 식중독이 줄지 않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2~5월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지금 딱 주의해야 할 시점이죠.
봄나물로 혼동할 수 있는 독초들 살펴봅니다.
먼저 보드랍고 담백한 맛이 나는 ‘원추리’는
‘여로’라는 독초와 헷갈리기 쉬운데요.
자세히 보시면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지만,
원추리 잎에는 털과 주름 없습니다.
참고로 ‘원추리’와 ‘여로’ 모두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수용성 알칼로이드 독성분이 있는데요.
이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원추리의 경우에도 반드시 봄에 채취한 어린잎만 나물로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왼쪽 사진이 ‘명이나물’로 불리고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이고요.
오른쪽 사진이 ‘박새’라는 독초입니다.
산마늘과 박새도 혼동하기 쉬운데요.
‘산마늘’은 마늘냄새가 강하면서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리는 반면,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 있고 주름이 뚜렷한 특징이 있다는 점,
알아 두십시오.
그리고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는 ‘동의나물’이라는 독초와 오인하기 쉽습니다.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의 끝이 뾰족한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끝이 둥그스름하면서 무딘 형태를 하고 있고요.
씹히는 맛이 연하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우산나물’은
독초 ‘삿갓나물’와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깊게 2열로 갈라지지만,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돌려나는 특징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느 것이 봄나물이고 어느 것이 독초인지 구분이 되시나요?
이런 봄나물은 먹을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해 섭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럼에도 봄나물을 채취하시려는 분들은
이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경험 없는 사람은 봄나물의 구분이 쉽지 않으므로 가급적 채취하지 마시고요.
채취 할 때는 봄나물에 대한 지식을 사전에 충분히 익히시고,
그럼에도 봄나물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채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봄나물 섭취하고 나서
마비, 복통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요.
내원하실 때는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일반인은 봄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지나가다가 보더라도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전문가가 채취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독초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아무래도 제철 봄나물은
직접 채취하는 것보다
사먹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상 건강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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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