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20.54%)를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여당과 야당이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는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참여했다.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20.54%로 최고치로 집계됐다. 종전까지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2014년 10·29재보선의 19.4%였다. 이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마저 넘어섰다. 정치권은 국민적 관심과 더불어 여‧야 대표인사들이 사전투표를 독려한 것도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당수의 ‘샤이 진보’층이 투표소를 찾았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야당을 향해 웃자, 선거 패배를 우려한 정부여당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했다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간접적으로 조사한 결과 여권에 대한 여론이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 구청장 중 24명(96%)이 민주당 소속이다. 서울시의원은 109명 중 101명(93%)이 민주당적을 갖고 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 부동산 폭등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준영 선대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위선, 반성 없는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려는 시민의 간절한 마음이 모이고 있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 투표소에 나오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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