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대 1(25-21, 25-18, 23-25,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창단 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우리카드다.
2013~2014시즌부터 V-리그에 참여한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패를 당하며 그대로 물러났다.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종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올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감격의 첫 승을 달성했다.
알렉스와 나경복의 활약이 돋보였다.
알렉스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71.05%로 상당히 높았다. 때리는 족족 OK금융그룹의 코트를 갈랐다.
18득점을 올린 은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 공격 3개를 성공해 정규리그 포함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공격 3개 이상씩 성공)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토종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건, 2010~2011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의 박철우(현 한국전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나경복과 알렉스의 공격을 앞세워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특히 나경복이 번번히 OK금융그룹의 주포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OK금융그룹은 세트 막판 조재성을 앞세워 반격했으나 김웅비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한성정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OK금융그룹의 수비와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나경복은 계속해서 펠리페의 공격까지 가로막았다. 펠리페는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나오질 못했다.
3세트에 OK금융그룹이 반격했다. 펠리페와 교체된 조재성은 라이트로 포지션을 옮겨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펠리페가 세트 막바지에 들어와 팀의 세트 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전열을 정비한 우리카드는 4세트 17-15에서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이 1점차까지 따라갔지만, 조재성의 범실로 한숨을 돌렸고, 이어진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앞서 15차례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13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86.7%)했다. 우리카드는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승리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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