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알렉스·나경복 40점 합작’ 우리카드, 창단 첫 챔프전 진출

[프로배구] ‘알렉스·나경복 40점 합작’ 우리카드, 창단 첫 챔프전 진출

기사승인 2021-04-07 17:49:57
득점 후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단.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장충=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우리카드가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우리카드 위비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3대 1(25-21, 18-25, 25-18, 25-22)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은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대한항공 점보스다.

1차전에서 30점을 올린 알렉스는 이날 26점을 올렸다.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공격 3개 이상씩 성공)도 달성했다. 나경복도 16득점(공격 성공률 55%)로 맹활약했다.

5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오른 OK금융그룹은 아쉽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10점으로 묶인 펠리페가 21점(공격 성공률 45%)으로 분전했지만, 체력전에서 밀린 모습이었다.

1세트 초반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 팀이 앞서가면, 다른 한 팀이 따라가 역전을 만드는 그림이 반복됐다. 좀처럼 어느 한 팀이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했다.

연달은 범실로 4점차까지 끌려간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연달아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끌고왔고, 조재성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OK금융그룹은 진상현의 속공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연속 서브 득점에 힘입어 재역전했다.

최석기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백어택 득점으로 1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박빙이었다. 우리카드가 근소하게 앞서다가 OK금융그룹이 역전했다. 1점차 시소게임이 계속 이어졌다.

2세트의 주인은 OK금융그룹이었다. 18-15, 3점차로 앞서던 OK금융그룹은 이민규가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조재성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5점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이민규의 극적인 호수비까지 겹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알렉스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2세트는 OK금융그룹이 25-18로 마무리했다.

3세트는 우리카드가 손쉽게 가져갔다. 4-4 상황에서 연속 4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을 원천봉쇄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OK금융그룹은 공격이 연달아 적중 실패하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26-18, 우리카드의 완승이었다.

4세트는 좀처럼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4세트 초반에는 OK금융그룹이 앞서갔으나, 체력에서 우위를 점한 우리카드가 물고 늘어졌다. 4세트 중반까지 계속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승부의 여신은 우리카드의 손을 들었다. 20-20,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알렉스와 최석기가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재성의 시간차 공격을 알렉스가 가로막았다. 전진선이 서브를 실패하면서 우리카드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마지막 공격을 하승우가 장식하면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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