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때가 되어 검찰을 떠나려 한다’며 “어렵고도 중요한 사명을 수행해 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상황, 세력, 처리 결과에 따른 유불리로부터 벗어나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매우 다른 가치관과 잣대로 접근하는 경우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에서 법과 원칙만이 검찰이 기댈 유일한 버팀목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개혁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돼 온 지가 수년이지만 저는 그 궁극의 목적이자 방법은 검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북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장 고검장은 법무부 법무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뒤 2018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전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을 거쳐 작년 8월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장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지난해 ‘윤석열 징계 국면’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 전 총장 징계 청구 조치에 반발하는 고검장 성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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