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피해자 측이 공개한 가게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는 지난 9일 피해자 뺨을 치기 직전 실랑이를 벌이던 다른 직원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2시26분 옷가게에 들어와 1시간 가량 옷을 구경하고 시착했다. A씨가 매장을 나서자 한 직원은 그가 입고 있던 옷을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판단해 구매 여부를 확인하려 따라 나섰다.
직원은 ‘이 제품을 여기서 구매한 것이냐’고 물었지만, A씨가 중국어로 답해 알아듣지 못하자 영어로 연신 ‘죄송하다’고 하며 A씨의 재킷 왼쪽 라벨을 살짝 들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직원은 A씨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기분이 풀리지 않은 A씨는 다시 매장에 돌아와 거세게 항의했다. 그 과정에서 직원을 끌어당기고 뒤통수를 때렸다. 중재에 나선 다른 직원은 A씨로부터 뺨을 맞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피해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A씨에 대한 처벌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에서 대사 부인은 ‘외교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수사 기관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