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육대학총동창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교대·일반대 통합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단순·평면적인 경제논리로 교대를 일반대와 통합하는 것은 세계적 벤치마킹의 대상인 초등교사양성시스템의 붕괴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영희 부산교대동창회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의 10개 교육대학에는 수능 상위 5~10%의 우수한 인재들이 유입되고, 역량 있는 초등교사가 양성되는 선순환 구조의 초등교원양성기관으로 발전해 왔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이라는 시대착오적인 경제 잣대로 세계 최고의 교원양성기관을 스스로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눈앞에 닥친 학령인구 숫자로만 교원 수급을 재단해 교대의 존폐를 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령인구 감소를 OECD 선진국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미래 교육 변화에 적극 대응하도록 되레 초등교사를 증원할 호기로 삼는 등 정책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 방안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총동창회를 비롯해 학생과 교사단체 등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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