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인천 전자랜드와 3차전에서 67대 112로 패배했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만 남겨둔 KCC는 전자랜드에게 일격을 당했다. 원정으로 넘어온 KCC는 힘을 쓰질 못했다. 이날 야투 성공률이 36.7% 밖에 되질 않았다. 3점슛 성공률은 26.6%에 불과했다.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점수차 패배 굴욕까지 맛봤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완패다. 아무 것도 되지 않는 경기였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환자도 있고 체력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전 감독은 “상대가 컨디션이 좋았다. 반대로 우리는 몸이 무거웠다. 1·2차전에는 상대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버거워하는 분위기였다”고 아쉬워했다.
KCC는 전반전에 이미 30점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다. 이에 후반전을 앞두고 이정현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벤치 멤버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에 경기 포기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전 감독은 “미리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다만, 20분을 뛰고 30점을 지고 있었다. 경기가 너무 안 됐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KCC는 정규리그 MVP인 송교창이 발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질 못하고 있다. 2차전까지 송교창 없이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경기 전 전 감독은 "(송교창에게) 물어보고 싶다"며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 감독은 “(김)상규가 상당히 지쳤다. 어쩔 수 없다. 현재 상황으로 해결해야 한다. 많은 숙제가 남은 경기”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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