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한국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오스카)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영화 미나리는 수상이 유력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을 포함해 작품·감독·각본·남우 주연(스티븐 연)·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윤여정은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과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1980년대 미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다룬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현지 매체들은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3일 미국배우조합(SAG)상과 영 아카데미상 수상을 언급하며 "현재는 윤여정이 선두"라고 분석했다. 미국 타임도 "윤여정이 아시아인 수상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시상식 전문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에서 윤여정은 전문가와 일반회원으로부터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1위로 전망됐다.
윤여정은 이날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기준 7010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가 509표,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가 455표로 뒤를 이었다.
이날 윤여정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된다. 또 아시아배우로선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것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지난해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시상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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