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불모지 개척 계속한다

라인게임즈, 불모지 개척 계속한다

기사승인 2021-05-03 09:55:31
2021 LPG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라인게임즈가 국내 게임업계의 불모지로 꼽히는 콘솔 시장 개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PG’에서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저는 패미컴과 슈퍼패미컴을 플레이하며 성장한 세대”라며 “아마 저 같은 세대는 평생 잊지 못하는 '인생 게임'이 하나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것을 느끼기 어렵고 그 이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출시했던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가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를 지켜보면서 콘솔 게임이 만들어 내는 재미와 이용자들의 애정이 다른 플랫폼과는 결이 다르다고 느꼈고 이에 저는 콘솔 게임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베리드 스타즈는 ‘검은방’, ‘회색도시’로 유명한 진승호 디렉터의 첫 번째 콘솔작품이다.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발생한 의문의 붕괴 사고로 고립된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게임으로,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디테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선 우수상과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 ‘플레이스테이션4(PS4)’, ‘닌텐도 스위치’, ‘PS 비타’로 출시된 베리드스타즈는 발매되자마자 한정판 '서바이벌스 에디션'을 비롯해 일반 판까지 전량 품절됐으며 닌텐도 스위치 e숍 판매랭킹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스위치로 추가 제작된 2차 물량 역시 완판 기록을 세웠다.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국내 콘솔 게임의 매출 점유율은 5%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최근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선두는 라인게임즈다.

[LPG 2021]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Project HOUSEHOLD)

라인게임즈는 전신인 넥스트플로어 시절부터 꾸준히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7년 플레이스테이션4 액션 게임인 ‘키도: 라이드온타임’의 다운로드 버전을 출시하며 콘솔 게임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일례다. 이번 LPG에서도 콘솔 게임 신작 소식이 전해졌다. 진승호 디렉터가 책임을 맡고 스튜디오 라르고와 개발 중인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다.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무속 기반 설정의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용자가 시간을 되풀이하며 다른 선택을 시도하고, 어드벤처 형태의 퍼즐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라르고의 어드벤처 게임 제작 노하우에,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직접 컨트롤해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요소를 처음 도입해 콘솔 플랫폼의 활용 폭을 넓힌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적인 OST가 묻어난 소개 영상에 유저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도 라인게임즈는 오는 2022년 ‘창세기전’의 리메이크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엑스박스 등 타 콘솔 기기로의 출시도 검토 중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