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2차전에서 74대 77로 패배했다.
전반전을 앞서던 KCC는 3쿼터에 25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에 맹추격을 이어갔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변준형에게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얻어맞으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질 못했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정리하기가 아까운 경기다. 변준형의 3점슛 2개로 흐름이 넘어갔다”라며 “(김)지완이가 영 자신이 없어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질 않다보니 정현이와 창영이에게 돌아가는 부담이 컸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 들어가면서 상대 가드진 제어를 못 했다는 점이 아쉽다. 설린저와 전성현을 막았지만 이재도와 변준형을 제어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소득은 있었다. KGC의 외국인 선수 저레드 설린저를 단 8점으로 묶었다. 주전 슈터 전성현에겐 단 1점도 내주질 않았다.
전 감독은 “라건아가 잘 막고 있다. 설린저에 대한 특별한 수비는 없다.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무섭진 않다”라며 “(김)상규나 (송)교창이가 하는 오세근 매치업을 더 잡아야할 것 같다. 전성현은 동선만 잡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전 감독은 “결국에는 교창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흥분하니 공격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냉정하게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경험의 차이일 수도 있다. 아쉬운 부분이다”고 아쉬워했다.
홈에서 2연패를 떠안은 KCC는 오는 7일 안양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끝으로 전 감독은 “내일 쉬고 잘 준비해서 3차전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아직도 기회가 여럿 차례 있다고 본다. 아쉬운 부분들이 조금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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