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야심작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확보에 나선다.
지난 28일 사전 예약을 실시한 오딘은 첫날부터 100만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인게임 트레일러와 시네마틱 조회수는 6일 기준으로 268만 회를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있었다고 해도, 오딘에 대한 게이머들의 상당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퀘스트에 얽매이는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나 자유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딘 개발진은 “여의도보다 넓은 필드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며 “벽이나 산처럼 시야에서 거슬리는 부분 없이 끝없이 펼쳐진 월드를 표현했다. 그 속에서 웬만한 건 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리얼 엔진4를 이용한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도 오딘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 개발진에 따르면 오딘은 모션 캡처, 실제 의상을 3D로 스캔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 사실적인 질감을 표현했다. 혈흔이나 몬스터의 신체 훼손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세계관에 걸맞은 몰입감도 선사하려 노력했다.
김범 AD는 “오딘은 신화와 아티팩트에 기반한 리얼리즘과 게임이라는 판타지의 결합을 통해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MMORPG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라는 숙제를 얻었다. 검은사막은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분기 PC게임 매출액 517억 중 300억 이상을 차지한 핵심 캐시카우다. ‘가디언 테일즈’, ‘달빛조각사’ 등이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지난해 출시한 ‘엘리온’마저 흥행에 실패한 상황이라 오딘의 성공이 절실하다.
2분기 쏟아지는 대형 신작과의 경쟁이 관건이다.
넷마블은 올 2분기 MMORPG인 ‘제2의 나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감성을 담은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소울2’도 2분기 출시 예정이다. 사전 예약자만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제2의 나라 등 경쟁작이 많지만 오딘은 오딘만의 개성이 있다”며 “다크 판타지에 북유럽 신화를 충실히 재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픽도 그간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게임들 중엔 가장 훌륭하다. 시장을 잠식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차별화 된 매력을 갖고 있어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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