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허수, MSI의 ‘불사대마왕’

‘쇼메이커’ 허수, MSI의 ‘불사대마왕’

기사승인 2021-05-18 10:47:07
담원 게이밍 기아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담원 기아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페이커’ 이상혁(T1)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꼽힌다.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허수는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최정상에 서며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성장했다. 올해도 ‘케스파컵’과 스프링 시즌을 연달아 우승,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는 각 지역별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모여 ‘봄의 제왕’을 가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며 우려의 시선을 받는 와중에도 허수만은 중심을 잡고 무너지지 않았다. 그의 활약 덕에 담원 기아는 17일 경기에서 유럽의 매드 라이온즈와 동남아의 PSG 탈론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각종 지표에서 허수는 이번 대회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럼블스테이지까지 치른 미드라이너 가운데 KDA(킬/데스/어시스트)가 9.3으로 가장 높고, 평균 골드 획득량, 킬 관여율, 15분 골드 및 CS(크립스코어) 격차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가히 MSI 최고의 미드라이너다. 

특히 눈에 띄는 지표는 ‘데스’다. 럼블스테이지에서 8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4번 죽었다. 이상혁의 별명을 연상케 하는 활약이다. 이상혁은 ‘불사대마왕(unkillable demon king)’이라고 불린다. 국제대회에서 숱한 활약을 펼치면서 좀처럼 데스를 기록하지 않는 그의 플레이에 외신이 붙여준 별명이다. 적어도 MSI에서 만큼은 허수도 원조 불사대마왕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드라이너는 LoL e스포츠의 코어와 같다. 허수가 버텨주자 동료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든든한 파트너 ‘캐니언’ 김건부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칸’ 김동하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다. 이번 대회 들어 가장 큰 부침에 빠졌던 ‘베릴’ 조건희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담원 기아는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승 경쟁 상대인 중국의 RNG와 맞붙는다. 앞서 열린 첫 번째 맞대결에선 완패했지만 당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RNG의 기세가 꺾인 반면, 담원 기아는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허수는 매체 인터뷰에서 “RNG의 미드 라이너 ‘크라인’이 공격적으로 우리를 압박하는 것보다 수비적으로 하는 것 같다. 그 부분을 노려서 다음에는 내가 더 강하게 라인전을 풀어 미드 격차를 많이 내도록 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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