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정민씨 실종날 ‘한강 입수’ 남성 목격자 7명”

경찰 “손정민씨 실종날 ‘한강 입수’ 남성 목격자 7명”

기사승인 2021-05-18 17:01:05
1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경찰이 지난달 25일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관련해 추가 목격자를 조사했다.

18일 서초경찰서는 고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 반포 한강공원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으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를 확보해 이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까지 실시했다. 다만 입수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이 진행 중이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이후 손씨는 30일 오후 3시50분 실종 장소 인근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3일 고 손씨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있던 좌열창(뭉툭한 물체로 인해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 2군데는 사인과 연결짓기 어렵다는 부검 결과를 냈다.

국과수는 이와 함께 고 손 씨가 음주 뒤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숨졌다는 소견도 내놓았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고 손씨와 A씨는 공원 내 편의점 등에서 3차례에 걸쳐 일반 소주 2병(360ml)과 페트병 소주 2병(640ml),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을 구입했다.

경찰은 같은날 고 손씨가 실종됐던 지난달 25일 오전 2시부터 3시38분까지 고 손씨와 A씨가 공원에 앉아있거나 누워있었다는 여러 목격자들의 진술이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 경찰은 오전 4시20분 A씨가 한강 쪽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혼선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는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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