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지 지폐 얼마?" 머스크 또 선동…뿔난 투자자 "스탑일론!"

"이 도지 지폐 얼마?" 머스크 또 선동…뿔난 투자자 "스탑일론!"

1달러 지폐와 도지코인 합성 사진 올려

기사승인 2021-05-21 08:29:18
일론 머스크 CEO 트위터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가상화폐(암호화폐)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의 발언에 또 한 번 도지코인 가격이 들썩이자 일부 투자자들은 "시세 조작 행위"라며 비판했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창에 있는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사이버 바이킹'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고 그 밑에 1달러 지폐가 놓여 있다. 그런데 1달러 지폐에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가 대신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그려져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이 1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것으로 의미로 해석하겠끔 유도한다는 추측이 나왔다.

머스크는 그간 '도지파더'(도지코인 아버지)를 자처하며 이 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출연을 예고한 미국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앞두고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까지 올리자는 온라인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 캡처
머스크의 트윗에 도지코인 가격은 들썩였다. 

마켓 인사이더는 코인베이스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 트윗 직전 도지코인 가격은 0.3667달러였으나 4분 뒤 0.4216달러로 15% 치솟았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폭은 줄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12% 오른 0.4043달러에 거래 중이다. 

머스크는 트윗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후 도지코인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팔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트윗을 올리자 머스크는 "난 도지코인을 판 적이 없고 팔지 않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의 트윗으로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이 심해지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머스크가 올린 트윗에 누리꾼들은 "스탑일론(STOPELON)'!" "당신의 트윗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다리 아래 살고 있다" "시세 조작" "우리가 당신 말을 더 들을 것이라 보는가"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머스크의 해고를 목표로 한 가상화폐까지 등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탑일론'이란 단체는 머스크의 비트코인 주가 조작을 막겠다며 단체 이름과 동일한 가상화폐를 출시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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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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