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서 ‘대만’ 나오자 中 발끈 “내정 간섭”

한미 정상회담서 ‘대만’ 나오자 中 발끈 “내정 간섭”

기사승인 2021-05-23 08:00:01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 성명에서 대만과 남중국해가 언급되자 중국 매체가 발끈했다.

22일 환구망(環球網)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와 양자 협력, 한미 동맹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대만과 남중국해가 역시 거론됐다”고 강조했다.

환구망은 한미 양국 정상이 성명에서 포용적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으며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대만과 남중국해 등 중국 관련 내용이 거론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대만과 댜오위다오(釣魚島)는 중국 영토며 홍콩과 신장(新疆)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고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과 관련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이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한국의 국익과 동북아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고 한중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쳐 후유증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공동 성명에서 대만과 남중국해를 언급했다는 점이 핵심 내용으로 올라왔고, 관련 내용이 검색 순위 10위 권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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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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