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이날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출두했다. 수치 고문의 변호사는 “그의 건강상태는 좋아 보였다. 약 30분 동안 직접 면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수치 고문은 변호인단에게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국민을 위해 창당됐다”며 “국민이 있는 한 존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NLD는 사실상 수치 고문이 이끄는 정당이다. 지난 2015년 이후 집권해왔으나 지난 2월 군부 쿠데타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군부는 NLD가 압승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NLD를 강제 해산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수치 고문과 윈민 대통령 등을 가택연금했다. 수치 고문은 불법 수입한 무전기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와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며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군부는 실탄을 발포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23일 기준 818명의 시민이 군부에 의해 살해됐고 5392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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