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초청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여야 당 대표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지난해 2월 28일 국회에서 회동한 이후 1년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며 “한미 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동성명에 포함된 것처럼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 그리고 여야 정치권의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대북문제에 대해선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와 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미국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 대화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같다. 북한도 호응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 지침 종료와 관련해선 “방위비 협정 타결과 함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며 “미사일 주권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우주 공간에 올려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우주산업 발전에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대해서도 “정부 간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 백신 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갖게 됐고 우리의 백신 확보 안전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그와 별도로 미국이 우선 55만 한국군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건 한미동맹을 중시한 매우 뜻깊은 선물”이라고 전했다.
방미 기간 만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은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제안했다”며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협력 강화, 6G·인공지능·바이오 기능·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 등을 성과로 꼽았다.
나아가 오는 30∼31일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국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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