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오전 3시37분 가족과 최종 통화한 이후 사용 흔적은 없다”며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며 작동하는 건강 어플도 3시36분 마지막으로 사용된 이후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오전 7시2분까지 움직임이 없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면서 “오전 3시 37분 A씨가 서서 통화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찍힌 게 있는데, 거기서 돗자리 주변 자리에 휴대전화를 놔둔 상태에서 오전 7시2분까지 움직임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A씨 휴대폰은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특이 사항은 없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서는 고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등 사인과 관련된 특이한 내용은 확인된 게 없다”면서 “당일 오전 1시쯤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한 게 있는 고 손씨 사건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발견이 늦어진 것은 최초 습득자인 환경미화원 B씨가 이를 보관하다 뒤늦게 제출했기 때문이다.
B씨는 지난달 30일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에 A씨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B씨는 지난달 10~15일 사이 휴대전화를 공원 잔디밭 어딘가에서 습득했다. 그는 “휴대전화 습득 후 사물함에 넣어둔 사실을 깜빡했다가 다른 휴대전화를 습득한 동료가 환경반장에 제출하자 이전 기억이 생각나 제출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복수의 동료에 따르면 B씨는 마침 그 직후 팔 등이 아파 병가를 내는 등 개인적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습득한 날짜가 정확하지 않아 진술 신빙성을 뒷받침할만한 객관적 증거를 찾기 위해 통신 수사와 폐쇄회로(CC)TV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료 환경미화원도 함게 불러 법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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