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공매도가 재개되고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공매도와 주가의 “유의미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금융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3일 공매도 재개 후 한 달간 주식시장 동향을 점검한 결과 전날(6월 2일) 코스피는 공매도 재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30일 대비 2.4% 오르고, 코스닥은 0.2%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당국은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이 높았던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공매도와 주가 간의 규칙적인 관계는 없다 결론을 내렸다.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들의 주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9%, HMM 20.5%, LG화학 -13.4%, 셀트리온 0.2%, 현대차 12.3% 등으로 규칙적인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 변동률 역시 카페24 -6.0%, 포스코케미칼 -3.7%, 넷마블 7.7%, LG디스플레이 -0.8%, 한국기업평가 -1.4% 등으로 불규칙한 편이었다.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도 6882억원으로 과거 대비 증가했지만 일평균 전체 거래대금이 과거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실질 상승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공매도 거래대금은 개시 초기 금지기간 누적됐던 공매도 수요로 인한 높은 증가폭이 점차 하향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공매도가 경기회복세 등 우호적인 거시·주식시장 환경 하에서 원활하게 재개된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위는 “주가지수, 공매도 거래대금, 변동성지수 등 계량지표는 정상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시장불안심리 및 이상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공매도 대금 증가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으나, 국내외 시장전문가는 단순히 주가하락을 기대하는 공매도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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